2009/06/08 20:09

첫날

스스로 지은 굴래를 끊고 나온지 첫날이다.

저녁먹고 가볍게 산책을 하는데, 불교방송 정목스님 목소리가 나왔다.

스님의 이야기를 생각나는데로 적어본다.

"명상을 하다보면 숨이 어디까지 들어오는게 들어오는 것인지, 나가면 어디까지 나가는 것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들숨과 날숨이 둘이 아닌 것,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세계. 그것을 무시무종이라고 하지요.

이것이 있음으로 저것이 있는 이치, 부처님께서 이야기하신 연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아......

법을 잠시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과의 굴레속에서 스스로 번뇌를 짓고 살아온 것이 아니었던가? 나는 왜 그때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일까?

세속의 행복과 해탈의 행복 사이에서 갈피를 잊고 잠시 살아온 것 같다.

이 무지의 결과를 지금 달게 받고 있는 것이라면 마땅한 일이다. 지은 업이 지중하다면, 그 지중한 만큼 더 과보를 받게될 것이다.

다행히 마음의 불행은 한 순간 돌이키면 찰라에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이어서 지금 이 마음은 가볍고 행복하다.

다시 수행에 집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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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7 22:31

안녕


2년간의 정든 곳을 등지고 나왔다.

극본 없는 드라마 마냥, 너무도 갑작스럽게 진행된 이 일은 나에게도 그들에게도 상처다.

시간이 지나면 아물고, 잊혀지겠지만

여튼 갑자기 신체 부위 어딘가 떨어져 나간 것 처럼

얼얼하고 쓰린 기분이 든다.

이제 삶을 돌아보고, 순간을 알아차리는데 조금더 집중하고 살 생각이다.

언제부터인가 기울어진 나의 밸런스가 다시 회복되고 나면

다시 기운을 내서 일을 시작해 보자.

그간 수고가 많았다. 홍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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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0 19:43

마음의 위로, 그리고 상처

마음이 갈피를 못잡고 갈팡질팡하면,

담는 그릇 역시 흔들리고 만다.

입술을 깨물고, 손으로 턱을 괴고, 한쪽으로 기울여 마음을 담고 있다보면

어느새 흘러버려 남지 않은 마음이 또 다른 것으로 채워진다.

나는 몇번이고 이 슬픈 마음을 비웠다. 그리고 다른 것들로 채웠다.

하지만 또 다시 반복해서 슬픈마음이 싹트듯이 채워진다.

왜 그런 것일까?

아마도, 액만 흐르고 떠있던 앙금은 고스란이 남아있던 것은 아닐까?

깨끗이 한번 비우고, 털때가 온 것 같다.

미루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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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5 23:39

참 좋은 한 마디

가끔 욕구에 눈이 가리면,

판단이 흐려진다.

나는 그런 때가 많다. 때로는 알면서도 그런다.

^^ 그속에서 간명한 한 마디를 던져주는 좋은 사람이 있다. 

그덕에 미몽에서 벗어난다. 

그것이 깊은 성찰로 부터 나온 말이 아니더라도... 좋다.

세상은 원래 그렇게 복잡한게 아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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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 19:47

야생이 되어간다.

한 친구가 떠나갔다.

참 순수한 친구였다. 꿈많고, 해맑은....

운이 없는 것일까?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불행한 결말을 맞이했다. 

쓰러질때 그 마음이 어땠을까?

백분의 일도 미칠수는 없겠지만, 잠시 눈을 감고 느껴본다

실망, 비애 그리고 놀람....

가슴 끝이 아려온다. 

나는 짝사랑 하고 있었던 걸까? 

우리는 절망을 제작하고 있다.  

무리한 확장, 돌봄 없는 전진, 배려없는 결정과 요구.....

이러다가는 간판을 떼야 할 때고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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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5 23:48

수다쟁이

어느샌가 나는 마음속에 일어나는 것들을 수도 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수다쟁이....

최근에 발견한 한가지 오류는 너무 그렇게 흐르다 보니,

큰것을 보지 못하고, 너무 자잘한 것들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것 같다.

가뜩이나 에너지 소모가 많은 지금,

침묵이 필요하다.

필요한 것만 이야기 하는 시간.

묵언의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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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2 00:12

아파도 아프지 않은

아파도 아프지 않은....

그런 날이 있다.

힘들고 피곤해도, 그렇지 않은 날이 있다.

머릿속에 너무 많은 아드레날린이 분비된 걸까? 

그래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라는 것일까?

이사무애법계가 열린다.

그런날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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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5 00:09

balance

누군가를 좋아하려면, 혼자 하는 것은 불행하다.

그러자면 기다려야 하고, 쫓아가야 하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그것을 잘 못하고 있다. 내심 그 사람이 따라와 주기를 바라고, 원망한다.

마음의 치성이 커지는 날이다.

집에 돌아오는 발길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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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4 02:00

나 때문에, 당신 덕분에

예전에 스승님께서 내가 하면 스캔들, 남이 하면 로맨스라는 가르침을 주신적이 있다.

내가 하는 일은 잘 돌아보고, 남이 하는 일에는 배려를 하라는 말씀이다.

신택리지를 하면서,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내가 팀을 맡고 있으면서도, 잘 챙지기 못하는 이유 때문이다. 

반성한다. 그리고 정신을 오롯이 차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그런 실수를 범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내가 요즘 행복한 덕분은 당신 덕분이다.
 
당신이 나에게 배려를 해주고 있으며, 그것을 동력삼아 일에 또 한번 매진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중심으로 살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병이 심각해 지면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 돈다고, 세상의 중심은 중국이라고, 짐이 곧 국가라고....

.....

타인의 불행위에 나의 행복을 쌓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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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00:14

기분좋은일


기분좋은 일이 있으면, 한 없이 그것을 갖고 싶다.

영원히 유지하고 시픈 마음...

그렇지만 좋은 걸 어떻하란 말인가?

이 순간 느낀다.... 사라진다.... 그리고 또 다른 삶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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